[작성자:] appetizing

  • 빵 반죽 온도가 중요한 이유|여름·겨울 물 온도와 발효 조절 방법

    빵 반죽 온도가 중요한 이유|여름·겨울 물 온도와 발효 조절 방법

    빵 반죽 온도는 발효 속도와 완성된 빵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같은 레시피로 빵을 만들었는데 여름에는 발효가 너무 빨리 진행되고, 겨울에는 평소보다 반죽이 늦게 부푸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여름과 겨울의 빵 반죽 온도와 발효 속도 차이를 비교한 모습

    매장에서 매일 빵을 만들다 보면 이런 차이가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재료의 양과 발효 시간을 똑같이 맞춰도 계절과 작업 환경에 따라 반죽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레시피에 적힌 발효 시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반죽의 온도와 실제 발효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빵 반죽 온도가 왜 중요할까?

    빵 반죽에는 이스트가 들어갑니다. 이스트의 활동은 온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죽 온도가 달라지면 발효 속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죽 온도가 높으면 발효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반대로 온도가 낮으면 같은 시간이 지나도 발효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매장에서 여러 종류의 빵을 일정한 시간에 생산해야 할 때는 이런 차이가 작업 일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만큼 반죽이 어떤 온도에서 시작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레시피인데 여름과 겨울에 다른 이유

    레시피가 같다고 해서 반죽 조건까지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여름에는 작업실 온도뿐 아니라 밀가루와 물, 믹싱볼 등도 상대적으로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믹싱 과정에서도 마찰로 인해 반죽 온도가 올라갑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작업실과 재료의 온도가 낮아지기 쉽습니다.

    결국 같은 양의 밀가루와 물, 이스트를 사용하더라도 믹싱을 마친 반죽의 온도가 달라질 수 있고 이후 발효 속도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매장에서 빵을 만들 때도 여름에는 평소보다 발효가 빨라지는 경우가 있어 반죽 상태를 조금 더 일찍 확인합니다.

    특히 더운 시기에는 레시피에 적힌 시간을 무조건 채우려고 하면 오히려 발효가 지나칠 수 있습니다.

    빵 반죽 온도에 따라 여름과 겨울의 발효 속도와 완성된 빵의 상태가 달라지는 모습

    물 온도를 조절하는 이유

    반죽 온도를 조절할 때 비교적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물의 온도입니다.

    밀가루나 작업실의 온도를 바로 바꾸기는 어렵지만 반죽에 사용하는 물은 필요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빵 반죽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여름에는 차가운 물,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방법

    날씨가 더운 시기에는 너무 따뜻한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반대로 추운 시기에는 지나치게 차가운 물을 피하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름에는 몇 도, 겨울에는 몇 도’라는 하나의 숫자를 모든 작업장에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여름이라도 작업실의 냉방 상태와 사용하는 믹서, 밀가루 보관 장소 등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 온도는 원하는 반죽 상태를 만들기 위해 조절하는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에 사용할 물 온도를 간단하게 계산하는 방법

    계절에 따라 물 온도를 조절한다고 하면 ‘그래서 물을 몇 도로 맞춰야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빵에서는 목표로 하는 빵 반죽 온도에 맞춰 사용할 물의 온도를 계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 제빵 현장에서는 믹서의 마찰열까지 고려해 계산하기도 하지만, 가정이나 소규모 작업장에서 간단하게 참고하려면 다음과 같이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사용할 물 온도 ≈ (목표 반죽 온도 × 3) − 실내 온도 − 밀가루 온도

    예를 들어 목표 반죽 온도를 25℃로 잡고,

    • 실내 온도 24℃
    • 밀가루 온도 23℃

    라면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25℃ × 3) − 24℃ − 23℃ = 28℃

    계산상 사용할 물의 온도는 약 **28℃**가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계산은 믹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열을 제외한 간이 계산이기 때문에 실제로 28℃의 물을 사용했다고 해서 믹싱이 끝난 반죽이 정확히 25℃가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믹서를 사용하면 믹싱 과정에서 반죽 온도가 올라갈 수 있고, 믹서의 종류와 반죽량, 믹싱 시간에 따라서도 상승 폭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계산한 물 온도를 하나의 기준으로 사용하고 믹싱이 끝난 직후 실제 반죽 온도를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계산상 28℃의 물을 사용했는데 실제 완성 반죽이 목표했던 25℃보다 계속 높게 나온다면 다음 작업에서는 물 온도를 조금 낮춰보는 식으로 자신의 작업 환경에 맞는 기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계산값 자체보다 ‘사용한 물 온도 → 믹싱 후 실제 반죽 온도 → 발효 결과’를 함께 기록하는 것입니다.

    같은 제품을 반복해서 만들다 보면 몇 번의 기록만으로도 우리 작업실과 믹서에 맞는 물 온도의 기준을 잡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믹싱을 하면 반죽 온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을 차갑게 준비했는데도 믹싱을 마친 반죽이 생각보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믹서가 반죽을 계속 움직이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믹싱 시간이 길어지거나 작업 환경이 더우면 반죽 온도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의 온도만 확인하고 끝내기보다 가능하다면 믹싱을 마친 반죽의 온도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록을 남기다 보면 어느 정도의 반죽 온도에서 발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신의 작업 환경에 맞는 기준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죽 온도가 높으면 무조건 나쁠까?

    반죽 온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실패한 반죽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온도에서 발효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고 대응하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반죽 온도가 높다면 발효 상태를 조금 더 일찍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반죽 온도가 낮다면 레시피에 적힌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보다 실제로 충분히 발효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시간을 반죽에 맞추는 것이지 반죽을 시간에 억지로 맞추는 것은 아닙니다.

    저온숙성 반죽에서도 온도는 중요합니다

    저는 매장에서 치아바타를 만들 때 냉장 저온숙성 방식을 사용합니다.

    반죽을 만든 뒤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고 해서 모든 반죽이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 숙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냉장고에 들어가기 전 반죽의 온도와 실온에서 머문 시간, 냉장고의 실제 온도 등에 따라 냉각되는 속도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반죽량이 많으면 중심부까지 차가워지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온숙성에서도 단순히 ‘냉장고에 몇 시간 넣었다’는 시간만 보기보다는 반죽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효 시간보다 반죽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반죽이 예상한 시간에 부풀지 않는다면 빵 1차 발효가 안 되는 이유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빵을 처음 만들 때는 레시피에 적힌 ‘1차 발효 40분’이나 ‘2차 발효 50분’ 같은 숫자에 집중하기 쉽습니다.

    물론 시간은 중요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실제 매장에서 계속 빵을 만들다 보면 같은 50분이라도 계절과 반죽 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을 기본 기준으로 사용하면서 반죽의 부피와 탄력, 표면 상태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여름처럼 발효가 빠른 시기에는 정해놓은 시간보다 먼저 상태를 확인하고, 반대로 추운 시기에는 시간이 지났더라도 발효가 충분하지 않다면 반죽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봅니다.

    반죽 온도를 기록해보세요

    빵을 반복해서 만들고 있는데 결과가 일정하지 않다면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날짜와 작업실 온도, 사용한 물의 온도, 믹싱 직후 반죽 온도, 실제 발효에 걸린 시간을 함께 적어보는 방식입니다.

    몇 번만 기록해도 특정한 조건에서 발효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제품을 반복해서 생산하는 매장이라면 이런 기록이 다음 작업의 기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레시피의 숫자만 기록하는 것보다 그날의 반죽 상태를 함께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빵 반죽 온도는 발효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요소입니다.

    같은 레시피를 사용해도 여름과 겨울, 작업실 환경, 재료의 온도와 믹싱 조건에 따라 반죽 온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반죽 온도를 관리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 중 하나이며, 믹싱 후 실제 반죽 온도를 확인하면 발효 상태를 예상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특정 온도나 발효 시간을 모든 반죽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이 사용하는 밀가루와 장비, 작업 환경에서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매장에서 발효 시간을 기준으로 사용하지만 마지막에는 항상 실제 반죽 상태를 확인합니다.

    레시피의 시간은 기준으로 삼고, 최종 판단은 반죽을 보면서 하는 것.

    계절이 바뀔 때마다 빵의 발효 상태가 달라져 고민이었다면 물 온도와 믹싱 후 반죽 온도부터 함께 기록해보세요.

  • 강력분과 T65 밀가루 차이|치아바타에 두 밀가루를 섞어 쓰는 이유

    강력분과 T65 밀가루 차이|치아바타에 두 밀가루를 섞어 쓰는 이유

    강력분 T65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치아바타를 만들 때 강력분과 T65 밀가루의 특성을 알고 나면 왜 두 종류의 밀가루를 함께 사용하는지 이해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강력분만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고 T65를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으며, 두 가지 밀가루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매장에서 저온숙성 치아바타를 만들 때 강력분만 사용하지 않고 강력분과 T65 밀가루를 함께 배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기본 배합은 강력분 642g과 T65 318g입니다.

    두 밀가루를 섞어 사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강력분과 T65가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제가 실제 매장에서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두 밀가루를 함께 사용하는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강력분은 어떤 밀가루일까?

    강력분은 일반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은 밀가루입니다.

    밀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하면 밀의 단백질이 글루텐 구조를 형성합니다. 이 구조가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가스를 잡아주면서 빵 반죽이 부풀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강력분은 식빵이나 모닝빵처럼 반죽의 힘과 볼륨이 필요한 빵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치아바타처럼 수분이 많은 반죽에서도 강력분은 반죽의 구조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강력분이라는 이름만 보고 모든 제품의 특성이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강력분이라도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단백질 함량이나 회분, 흡수율 등의 특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반죽에서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T65 밀가루는 무엇일까?

    T65는 프랑스 밀가루를 분류할 때 사용하는 유형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숫자 65를 단백질 함량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T65의 65는 단백질 함량을 뜻하는 숫자가 아닙니다.

    프랑스 밀가루의 T 표기는 밀가루를 태운 뒤 남는 무기질, 즉 회분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T55, T65, T80처럼 숫자가 달라지는 것은 단순히 글루텐이 강하고 약하다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이 때문에 T65를 우리나라의 강력분과 정확히 일대일로 대응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제품마다 원료 밀과 제분 특성이 다르므로 T65라는 표시만 보고 단백질 함량이나 반죽의 힘을 단정하기보다는 실제 사용하는 제품의 표시사항과 반죽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력분과 T65는 무엇이 다를까?

    강력분과 T65 밀가루를 비교하고 치아바타 반죽에 사용하는 모습

    두 밀가루의 차이를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분류하는 기준부터 다릅니다.

    국내에서 강력분이라는 표현은 주로 빵을 만들기에 적합한 비교적 높은 단백질 함량과 반죽 특성을 가진 밀가루를 구분할 때 사용합니다.

    반면 T65는 프랑스식 밀가루 분류에서 회분 함량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타입입니다.

    따라서

    강력분 = 단백질이 높은 밀가루
    T65 = 단백질이 낮은 밀가루

    강력분과 T65 밀가루의 단백질 함량과 분류 기준, 제빵 특성을 비교한 이미지

    처럼 단순하게 나누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T65 제품 중에서도 제빵에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많고, 같은 T65라도 제품에 따라 반죽의 느낌과 흡수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빵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이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밀가루가 물을 얼마나 흡수하는지, 반죽이 어느 정도 힘을 가지는지, 발효 후 어떤 상태가 되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는 치아바타에 강력분과 T65를 함께 사용합니다

    제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저온숙성 치아바타 기본 반죽에는 밀가루가 총 960g 들어갑니다.

    실제 치아바타 반죽과 저온숙성 과정을 보고 싶다면 소금 치아바타 만들기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그중

    • 강력분 642g
    • T65 318g

    을 사용합니다.

    치아바타 반죽에 사용하는 강력분과 T65 밀가루의 역할과 차이

    밀가루만 놓고 계산하면 대략 강력분 67%, T65 33%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어떤 공식적인 비율 때문에 이 숫자를 정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매장에서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반죽의 작업성과 완성된 빵의 식감 등을 고려해 현재 사용하는 배합입니다.

    치아바타는 수분이 많고 반죽이 부드럽기 때문에 반죽의 힘이 너무 약하면 작업하기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원하는 치아바타는 단순히 크고 단단한 빵이 아니라, 겉은 잘 구워지면서 내부는 적당히 촉촉하고 씹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식감을 가진 빵입니다.

    그래서 저는 강력분 하나만 사용하기보다 T65를 함께 배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아바타에 강력분과 T65 밀가루를 함께 사용해 반죽의 구조와 식감의 균형을 맞추는 이유

    밀가루를 바꾸면 물도 그대로 넣으면 될까?

    제가 빵을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레시피에 물이 744g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밀가루를 다른 브랜드나 다른 종류로 바꾸면서 물도 무조건 똑같이 넣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밀가루마다 물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분이 많은 치아바타 반죽은 밀가루가 바뀌었을 때 반죽의 차이가 더 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던 밀가루에서는 괜찮았던 물의 양이 다른 제품에서는 지나치게 질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반죽이 예상보다 단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밀가루라면 레시피의 숫자만 보기보다 믹싱 과정에서 반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65를 사용하면 무조건 치아바타가 맛있어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T65를 넣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맛있는 치아바타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바타의 결과에는 밀가루뿐 아니라 수분량, 반죽 온도, 믹싱 정도, 발효 상태, 폴딩, 저온숙성 시간, 성형 그리고 오븐 온도까지 여러 요소가 함께 영향을 줍니다.

    특히 제가 만드는 치아바타는 반죽 후 실온 발효와 폴딩을 거쳐 냉장고에서 장시간 저온숙성합니다.

    밀가루 선택은 이 전체 과정 중 하나입니다.

    좋은 밀가루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반죽이 어떤 상태인지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같은 T65라도 제품이 달라지면 반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레시피를 따라 만들었는데 결과가 다르다면 밀가루 제품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시피에 단순히 ‘T65’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모든 T65 밀가루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강력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잘 사용하던 밀가루를 다른 제품으로 변경했다면 처음부터 대량으로 만들기보다 소량으로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면 밀가루를 변경했을 때는 물의 양과 믹싱 상태, 발효 속도, 굽고 난 뒤의 볼륨과 식감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치아바타는 밀가루보다 반죽 상태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빵을 만들 때는 레시피에 적힌 숫자가 가장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같은 레시피로 반복해서 만들어보면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깁니다.

    계절에 따라 작업실 온도가 달라지고 밀가루 상태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며 반죽의 최종 온도에 따라서도 발효 속도가 달라집니다.

    특히 치아바타처럼 수분이 많은 반죽은 이런 차이가 작업할 때 비교적 잘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레시피의 중량과 시간을 기본 기준으로 사용하면서 실제 반죽의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무리

    강력분 T65 차이를 알아두면 치아바타를 만들 때 두 밀가루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강력분과 T65는 애초에 분류 기준부터 다르며 제품에 따라서도 특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매장에서 저온숙성 치아바타를 만들 때 강력분 642g과 T65 318g을 함께 사용합니다.

    이 배합은 제가 실제로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작업성과 완성된 식감 등을 고려해 사용하고 있는 비율입니다.

    다만 같은 레시피라도 사용하는 밀가루가 달라지면 반죽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밀가루로 변경한다면 레시피의 물과 발효 시간을 무조건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반죽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작업 환경과 밀가루에 맞게 조절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치아바타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것은 특정 밀가루 이름 하나가 아니라 밀가루의 특성을 이해하고 실제 반죽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 만들기|직접 조린 단호박을 넣은 매장 레시피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 만들기|직접 조린 단호박을 넣은 매장 레시피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는 제가 매장에서 기본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을 활용해 만드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냉장고에서 천천히 저온숙성한 치아바타 반죽에 직접 조린 단호박과 크림치즈를 넉넉하게 넣어 만듭니다.

    이 제품에서 중요한 과정은 빵을 만들기 전에 단호박을 먼저 전처리하는 것입니다.

    생단호박을 바로 넣는 것이 아니라 설탕과 함께 조려 수분을 조절한 뒤 사용합니다. 특히 단호박은 구입하는 시기와 상태에 따라 수분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물의 양만 그대로 따르기보다 조리는 동안 단호박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실제 매장에서 만드는 방법을 기준으로 단호박 전처리부터 성형과 굽기까지 소개하겠습니다.

    단호박 전처리 재료

    • 손질한 단호박 2kg
    • 설탕 870g
    • 물 100g

    단호박은 껍질을 모두 제거하지 않고 껍질이 있는 상태로 손질해 사용합니다.

    씨와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을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합니다.

    단호박은 빵을 만들기 전에 먼저 조려줍니다

    손질한 단호박 2kg에 설탕 870g과 물을 넣고 수분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조리는 과정

    손질한 단호박 2kg에 설탕 870g과 물 100g을 넣고 조려줍니다.

    처음에는 수분이 있지만 가열하면서 단호박 자체에서도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끓여주면서 물기가 거의 남지 않을 때까지 조립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물 100g을 항상 정확하게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실제로 작업해보면 단호박은 시즌에 따라 수분 함량의 차이가 꽤 있습니다.

    수분이 많은 단호박에 물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조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완성된 단호박도 너무 묽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분이 적은 단호박은 처음부터 물이 너무 부족하면 바닥에 눌어붙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 100g은 기본적인 기준으로 생각하고, 사용하는 단호박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치아바타 반죽 안에 넣었을 때 물이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조려줍니다.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 1개 분량

    • 저온숙성 기본 치아바타 반죽 200g
    • 전처리한 단호박 170g
    • 크림치즈 70g

    한 개에 들어가는 속재료가 총 240g으로 적지 않은 양입니다.

    치아바타 반죽 200g보다 속재료의 양이 많기 때문에 성형할 때 반죽을 무리하게 잡아당기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 치아바타 반죽을 13~18시간 저온숙성합니다

    단호박을 준비했다면 기본 치아바타 반죽을 만듭니다.

    제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기본 치아바타 반죽은 오토리즈와 믹싱, 1차 실온 발효와 폴딩을 거친 뒤 냉장고에서 약 13~18시간 저온숙성합니다.

    다음 날 충분히 저온숙성된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내 200g씩 분할합니다.

    냉장숙성 시간을 항상 정확히 한 시간으로 고정하기보다는 매장 작업 일정에 따라 13~18시간 범위 안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 치아바타 반죽의 정확한 배합과 오토리즈, 폴딩 방법은 이전에 소개한 저온숙성 치아바타 만들기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죽에 단호박 170g과 크림치즈 70g을 넣습니다

    13~18시간 저온숙성한 치아바타 반죽 200g에 조린 단호박 170g과 크림치즈 70g을 올리는 과정

    저온숙성이 끝난 치아바타 반죽 200g을 작업대에 올리고 속재료를 넣을 수 있도록 펼쳐줍니다.

    그 위에 미리 전처리해 둔 단호박 170g과 크림치즈 70g을 올립니다.

    속재료의 양이 많기 때문에 한쪽으로 지나치게 몰리지 않도록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반죽 가장자리까지 단호박이나 크림치즈를 바르면 반죽을 감싸서 마무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에는 어느 정도 여유를 남겨둡니다.

    속재료를 감싸 치아바타를 성형합니다

    치아바타 반죽 200g에 조린 단호박과 크림치즈를 넣고 속재료가 나오지 않도록 감싸 성형하는 과정

    단호박과 크림치즈를 올린 뒤 반죽으로 속재료 전체를 감싸줍니다.

    치아바타 반죽은 수분이 많고 저온숙성을 거쳐 부드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속재료를 넣는 과정에서 반죽을 지나치게 잡아당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단호박 170g과 크림치즈 70g이 들어가기 때문에 속재료가 적은 치아바타보다 성형할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지막 접합 부분은 굽는 동안 벌어지지 않도록 잘 붙여 마무리합니다.

    성형 후 실온에서 약 50분간 2차 발효합니다

    성형을 마친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는 실온에서 약 50분간 2차 발효합니다.

    하지만 50분은 절대적인 시간이 아닙니다.

    특히 한여름처럼 실내 온도가 높은 시기에는 반죽의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발효도 빨라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과 똑같이 50분을 발효하면 과발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반대로 실내 온도가 낮은 계절에는 발효가 조금 더 천천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작업에서는 타이머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반죽의 온도와 부피, 표면의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제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50분이라는 시간은 하나의 기준이며, 작업 환경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50℃ 데크오븐에서 스팀을 주고 15분 굽습니다

    2차 발효가 끝나면 충분히 예열한 데크오븐에서 굽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매장 데크오븐 기준으로는

    • 윗불 250℃
    • 아랫불 250℃
    • 스팀 3초
    • 굽는 시간 15분

    으로 굽습니다.

    기본 플레인 치아바타보다 속재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저는 약 15분간 구워줍니다.

    다만 오븐마다 실제 화력과 열 전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설정에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드는 경우에는 빵의 색과 바닥의 구움 정도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오븐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를 만들 때 중요한 점

    이 제품을 실제로 만들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단호박의 수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같은 중량의 단호박이라도 계절과 원물 상태에 따라 수분 함량이 다릅니다. 따라서 전처리할 때 물 100g이라는 숫자만 따르기보다 실제 단호박의 상태를 보고 조절합니다.

    두 번째는 조린 단호박에 물기가 많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속재료의 수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치아바타 반죽 안에 넣었을 때 성형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완성된 빵의 내부도 지나치게 축축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속재료를 넣을 때 반죽 가장자리에 여유를 두는 것입니다.

    단호박과 크림치즈가 접합 부분에 묻으면 반죽이 제대로 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계절에 따라 2차 발효 시간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특히 한여름에는 실온 50분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반죽 상태를 확인하면서 발효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저온숙성 반죽으로 다른 치아바타 만들기

    제가 매장에서는 하나의 기본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을 활용해 여러 가지 치아바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올리브치즈 치아바타는 폴딩 과정에서 올리브와 롤치즈를 넣어 반죽과 함께 저온숙성합니다.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는 저온숙성이 끝난 반죽에 바질페스토와 반건조 방울토마토, 체다치즈와 모짜렐라치즈를 넣어 성형합니다.

    이번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 역시 기본 반죽은 같지만, 직접 조린 단호박과 크림치즈를 속재료로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반죽을 사용하더라도 부재료를 준비하는 방법과 넣는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무리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는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 200g에 직접 조린 단호박 170g과 크림치즈 70g을 넣어 만드는 제품입니다.

    직접 조린 단호박과 크림치즈를 넣어 구운 단호박크림치즈 치아바타가 철망에서 식고 있는 모습

    이 레시피에서는 빵 반죽만큼이나 단호박을 전처리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단호박 2kg에 설탕 870g과 물 100g을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단호박의 수분 함량은 시즌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물의 양을 고정된 숫자로 생각하지 않고 원물 상태에 맞게 조절합니다.

    또한 2차 발효 약 50분 역시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여름에는 발효 속도가 빨라지므로 시간을 줄여 반죽 상태에 맞게 작업합니다.

    이처럼 레시피에 적힌 숫자를 기본 기준으로 사용하면서도 재료와 반죽의 실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장에서 일정한 품질의 빵을 만드는 데 중요합니다.

  • 바질토마토 치아바타 만들기|바질페스토와 반건조 토마토를 넣은 매장 레시피

    바질토마토 치아바타 만들기|바질페스토와 반건조 토마토를 넣은 매장 레시피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는 제가 매장에서 기본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을 활용해 만드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향긋한 바질페스토와 오븐에서 천천히 수분을 날린 방울토마토, 체다치즈와 모짜렐라치즈를 함께 넣어 만듭니다.

    특히 토마토는 생방울토마토를 바로 넣지 않고 오븐에서 반건조시켜 사용합니다. 생토마토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넣으면 빵 속이 지나치게 축축해질 수 있습니다. 반건조하면 수분은 줄어들고 토마토의 맛은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실제 매장에서 만드는 방법을 기준으로 바질토마토 치아바타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바질토마토 치아바타 1개 분량

    • 기본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 200g
    • 바질페스토 35g
    • 반건조 방울토마토 12조각
    • 체다치즈 1장
    • 모짜렐라치즈 50g
    바질토마토 치아바타에 사용하는 기본 치아바타 반죽과 바질페스토, 반건조 방울토마토, 체다치즈, 모짜렐라치즈

    매장에서는 보통 한 번에 6개씩 만들기 때문에 6개를 만들 경우 기본 치아바타 반죽 1,200g을 준비합니다.

    바질페스토는 총 210g, 모짜렐라치즈는 총 300g이 필요하며 체다치즈는 6장을 사용합니다. 방울토마토는 크기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질 수 있어 개수보다는 반건조 후 사용할 조각 수를 기준으로 준비합니다.

    기본 치아바타 반죽을 13~18시간 저온숙성합니다

    먼저 기본 치아바타 반죽을 준비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본 반죽은 오토리즈와 폴딩 과정을 거친 뒤 냉장고에서 약 13~18시간 저온숙성합니다.

    냉장숙성 시간은 항상 정확히 같은 시간으로 맞추기보다 작업 시간과 반죽 상태에 따라 이 범위 안에서 조절하고 있습니다.

    저온숙성이 끝난 반죽은 다음 날 꺼내 200g씩 분할합니다.

    기본 반죽의 배합과 오토리즈, 폴딩 과정은 이전에 소개한 저온숙성 치아바타 만들기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울토마토를 오븐에서 반건조합니다

    바질토마토 치아바타에 사용할 방울토마토를 컨벡션오븐 130도에서 약 90분 반건조하는 과정

    바질토마토 치아바타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가 방울토마토입니다.

    저는 방울토마토를 생으로 사용하지 않고 미리 오븐에서 수분을 어느 정도 날려 사용합니다.

    방울토마토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컨벡션오븐 130℃에서 약 90분 정도 말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토마토를 완전히 바싹 말리는 것이 아닙니다. 수분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토마토의 맛이 응축되고, 빵에 넣었을 때 지나치게 많은 수분이 나오지 않는 정도로 반건조합니다.

    토마토의 크기와 수분 함량, 사용하는 오븐에 따라 필요한 시간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90분이라는 시간만 보기보다 실제 토마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 중앙에 바질페스토를 바릅니다

    저온숙성이 끝난 반죽을 200g씩 분할한 뒤 성형을 시작합니다.

    반죽을 펼치고 바질페스토 35g을 발라줍니다.

    이때 제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질페스토를 반죽 끝까지 바르지 않습니다.

    저온숙성한 치아바타 반죽 가장자리를 남기고 중앙에 바질페스토 35g을 바르는 과정

    페스토를 가장자리까지 바르면 반죽을 접어 마무리할 때 접착이 잘되지 않아 성형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자리에는 여유를 남겨두고 반죽 중앙을 중심으로 바질페스토를 발라줍니다.

    작은 차이지만 실제로 여러 개를 연속해서 성형할 때 작업성이 훨씬 좋아집니다.

    반건조 방울토마토와 두 가지 치즈를 올립니다

    바질페스토를 바른 반죽 위에 미리 준비한 반건조 방울토마토 12조각을 올립니다.

    그 위에 체다치즈 1장을 손으로 적당한 크기로 찢어 골고루 올리고 모짜렐라치즈 50g을 넣습니다.

    바질페스토의 향과 토마토의 산미, 체다치즈의 진한 맛에 모짜렐라치즈의 부드러운 맛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한 조합입니다.

    속재료를 올릴 때도 반죽의 가장자리까지 재료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재료가 밖으로 빠져나오면 성형하기 어려워지고 굽는 동안 치즈가 지나치게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속재료를 감싸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를 성형합니다

    재료를 모두 올렸다면 반죽으로 속재료를 감싸듯 성형합니다.

    치아바타 반죽은 수분이 많고 부드럽기 때문에 강하게 눌러 가스를 모두 빼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손으로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바질페스토가 반죽의 접합 부분에 많이 묻으면 마무리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앞에서 페스토를 중앙에만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형한 후에는 접합 부분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성형 후 실온에서 약 50분간 2차 발효합니다

    성형을 마친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는 실온에서 약 50분 정도 2차 발효합니다.

    다만 계절과 실내 온도,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의 온도에 따라 발효 속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분이라는 시간만 정확히 맞추기보다는 반죽이 발효되면서 조금씩 부풀고 부드러워지는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저온숙성했던 차가운 반죽은 실온에 나온 뒤 온도가 올라오면서 발효가 다시 활발해지기 때문에 작업 환경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250℃ 데크오븐에서 스팀을 주고 14분 굽습니다

    2차 발효가 끝나면 데크오븐에서 굽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매장 데크오븐 기준으로는

    • 윗불 250℃
    • 아랫불 250℃
    • 스팀 3초
    • 굽는 시간 약 14분

    으로 굽고 있습니다.

    스팀을 준 뒤 고온에서 구우면 치아바타 표면이 마르기 전에 반죽이 충분히 팽창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오븐마다 실제 열의 세기와 내부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온도와 시간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사용하는 오븐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마지막에는 시간만 보기보다 빵 표면의 색과 치즈가 구워진 상태를 직접 확인합니다.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를 만들 때 중요한 4가지

    제가 실제로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생방울토마토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토마토의 수분을 어느 정도 제거해야 빵 속이 지나치게 축축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바질페스토를 반죽 중앙에만 바르는 것입니다. 가장자리까지 페스토를 바르면 반죽이 잘 붙지 않아 성형이 어려워집니다.

    세 번째는 속재료를 넣은 후 반죽을 너무 강하게 누르지 않는 것입니다. 저온숙성하면서 만들어진 반죽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성형합니다.

    마지막은 발효 시간을 숫자로만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50분이라도 계절과 반죽 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반죽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의 기본 반죽으로 여러 가지 치아바타를 만듭니다

    매장에서는 기본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을 활용해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도 별도의 반죽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온숙성한 기본 치아바타 반죽에 바질페스토와 반건조 토마토, 치즈를 더해 만드는 응용 제품입니다.

    같은 기본 반죽이라도 어떤 재료를 넣고 어느 시점에 넣느냐에 따라 완성된 빵의 맛과 식감은 상당히 달라집니다.

    앞서 소개한 올리브치즈 치아바타는 블랙올리브와 롤치즈를 폴딩할 때 전체 반죽에 넣은 뒤 함께 저온숙성하지만,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는 기본 반죽의 저온숙성이 끝난 다음 개별 성형 과정에서 속재료를 넣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면 하나의 기본 치아바타 반죽을 활용하면서도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질페스토와 반건조 방울토마토, 체다치즈와 모짜렐라치즈를 넣어 구운 바질토마토 치아바타와 단면

    마무리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는 저온숙성한 기본 치아바타 반죽에 바질페스토, 반건조 방울토마토, 체다치즈와 모짜렐라치즈를 넣어 만드는 제품입니다.

    방울토마토의 수분을 미리 줄이고, 바질페스토를 반죽 중앙에만 바르는 것이 제가 실제 작업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레시피에 적힌 시간과 온도도 중요하지만 치아바타는 반죽의 온도와 발효 상태, 사용하는 오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해진 숫자만 따라가기보다 반죽과 재료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바질토마토 치아바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만들기|저온숙성 반죽으로 만드는 실제 매장 레시피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만들기|저온숙성 반죽으로 만드는 실제 매장 레시피

    올리브치즈 치아바타는 제가 매장에서 플레인 치아바타와 함께 만들고 있는 제품입니다.

    기본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에 블랙올리브 슬라이스와 롤치즈를 넣어 만드는데, 성형할 때 속재료처럼 하나씩 넣는 방식이 아니라 1차 실온발효가 끝난 전체 반죽에 올리브와 롤치즈를 넣으면서 폴딩합니다.

    그 상태로 13~18시간 냉장발효하고 다음 날 전체 반죽을 6등분해 직사각형으로 성형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매장에서 만드는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6개 분량을 기준으로 부재료를 넣는 시점부터 냉장발효, 분할, 성형과 굽기까지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6개 분량

    • 기본 치아바타 반죽 1,200g
    • 블랙올리브 슬라이스 96g
    • 롤치즈 132g

    기본 치아바타 반죽은 6개를 만들 때 1,200g을 사용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본 반죽 한 개 분량은 200g이고, 블랙올리브는 한 개당 16g, 롤치즈는 한 개당 22g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실제 작업할 때는 각각의 반죽에 올리브 16g과 롤치즈 22g을 따로 넣지 않습니다.

    블랙올리브 96g과 롤치즈 132g을 전체 반죽에 한꺼번에 넣어 폴딩한 뒤 냉장발효하고, 다음 날 완성된 전체 반죽을 6등분합니다.

    기본 저온숙성 치아바타 반죽을 준비합니다

    올리브치즈 치아바타는 플레인 치아바타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기본 반죽으로 시작합니다.

    물과 밀가루를 먼저 섞어 약 20분간 오토리즈한 뒤 르방, 이스트, 소금을 넣고 약 8분 정도 반죽합니다.

    치아바타는 수분이 많은 반죽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당히 질고 끈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반죽이 질다는 이유로 밀가루를 추가하면 원래 배합의 수분 비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죽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작업합니다.

    기본 반죽의 정확한 배합과 오토리즈 과정은 이전에 소개한 저온숙성 치아바타 만들기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반죽의 정확한 배합과 오토리즈, 냉장발효 과정은 저온숙성 치아바타 만들기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오토리즈의 원리가 궁금하다면 King Arthur Baking의 오토리즈 설명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와 물을 먼저 섞어 휴지시키는 과정이 반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실온에서 30분간 1차 발효합니다

    반죽이 끝나면 바로 냉장발효하지 않고 실온에서 약 30분간 1차 발효합니다.

    제가 매장에서 작업할 때 사용하는 기준은 약 30분이지만 발효는 시간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계절이나 작업실 온도, 반죽 온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과 낮은 겨울에는 같은 30분이라도 반죽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반죽의 변화를 함께 확인합니다.

    블랙올리브와 롤치즈를 넣으면서 폴딩합니다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반죽에 블랙올리브 슬라이스와 롤치즈를 넣는 과정

    실온에서 약 30분간 1차 발효한 뒤 블랙올리브 슬라이스 96g과 롤치즈 132g을 전체 반죽에 넣습니다.

    그리고 부재료를 넣은 상태에서 폴딩합니다.

    제가 만드는 올리브치즈 치아바타에서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바로 이 과정입니다.

    올리브와 롤치즈를 다음 날 성형하면서 넣는 것이 아니라 냉장발효 전에 전체 반죽에 넣어 폴딩합니다.

    폴딩하면서 블랙올리브와 롤치즈가 반죽 전체에 가능한 한 고르게 퍼지도록 접어줍니다.

    한쪽에 재료가 몰리면 다음 날 전체 반죽을 6등분했을 때 제품마다 들어가는 올리브와 치즈의 양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료를 고르게 섞겠다고 반죽을 다시 강하게 치대지는 않습니다. 반죽을 접어주면서 올리브와 롤치즈가 자연스럽게 반죽 안으로 들어가도록 작업합니다.

    13~18시간 냉장발효합니다

    블랙올리브와 롤치즈를 넣고 13~18시간 저온숙성하는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반죽

    폴딩을 마친 반죽은 블랙올리브와 롤치즈가 들어간 상태 그대로 냉장발효합니다.

    제가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냉장발효 시간은 약 13~18시간입니다.

    전날 반죽과 폴딩까지 끝내고 냉장고에 넣은 뒤 다음 날 아침 제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저온숙성은 단순히 정해진 시간 동안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만으로 끝나는 과정은 아닙니다.

    냉장고 온도와 처음 넣었을 때의 반죽 상태에 따라서도 다음 날 발효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죽의 변화를 함께 살펴봅니다.

    13~18시간이라는 시간 역시 제가 실제 작업할 때 사용하는 기준이며 작업 환경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 날 전체 반죽을 6등분합니다

    저온숙성한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반죽을 스크래퍼로 6등분하는 과정

    냉장발효가 끝난 반죽은 다음 날 꺼내 전체 반죽을 6등분합니다.

    처음 사용한 기본 반죽은 1,200g이지만 전날 폴딩할 때 이미 블랙올리브 96g과 롤치즈 132g을 전체 반죽에 넣었습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반죽을 다시 200g씩 계량해 나누는 방식이 아닙니다.

    올리브와 롤치즈가 들어간 저온숙성 반죽 전체를 6개로 나누어 작업합니다.

    분할할 때는 반죽을 강하게 누르거나 여러 번 다시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냉장발효를 거치면서 반죽 내부에 만들어진 기포를 필요 이상으로 없애지 않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손을 대는 편입니다.

    직사각형으로 성형합니다

    6등분한 반죽은 직사각형 형태로 성형합니다.

    플레인 치아바타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성형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직사각형 형태로 모양을 잡습니다.

    블랙올리브와 롤치즈는 전날 폴딩 과정에서 이미 반죽 전체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별도의 속재료를 추가하지 않습니다.

    성형하면서 반죽 표면에 올리브나 롤치즈가 보일 수 있지만 모양을 완벽하게 만들려고 반죽을 계속 만지기보다는 전체적인 형태만 정리합니다.

    치아바타는 반죽 속에 형성된 기포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분할과 성형 과정에서 반죽을 필요 이상으로 누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온에서 약 50분간 2차 발효합니다

    성형을 마친 반죽은 실온에서 약 50분간 2차 발효합니다.

    50분은 제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작업 기준입니다.

    다만 1차 발효와 마찬가지로 2차 발효 역시 계절과 실내 온도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이머의 시간만 확인하기보다는 반죽이 발효되면서 부피와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250℃ 데크오븐에서 스팀을 주고 굽습니다

    2차 발효가 끝나면 충분히 예열한 데크오븐에서 굽습니다.

    제가 실제 사용하는 굽기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윗불 250℃
    • 아랫불 250℃
    • 스팀 3초
    • 굽는 시간 약 14분

    반죽을 오븐에 넣은 뒤 스팀을 약 3초간 주고 14분 정도 굽습니다.

    구워지는 동안 반죽 사이에 들어 있던 롤치즈가 녹으면서 표면에 치즈가 보이기도 하고, 일부는 노릇하게 구워집니다.

    250℃와 14분은 제가 사용하는 데크오븐 기준이므로 가정용 오븐에서는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븐마다 실제 내부 온도와 열의 세기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오븐에 맞게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블랙올리브와 롤치즈를 넣어 저온숙성 후 구운 올리브치즈 치아바타와 단면

    올리브치즈 치아바타를 만들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

    실제로 올리브치즈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블랙올리브와 롤치즈를 넣는 시점입니다.

    성형할 때 넣는 것이 아니라 1차 실온발효가 끝난 뒤 폴딩하는 과정에서 전체 반죽에 넣습니다. 그리고 부재료가 들어간 상태로 13~18시간 냉장발효합니다.

    두 번째는 폴딩할 때 부재료를 고르게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다음 날 전체 반죽을 6등분하기 때문에 올리브와 롤치즈가 한쪽에 몰려 있으면 제품마다 재료의 양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다음 날 분할과 성형할 때 반죽을 너무 많이 만지지 않는 것입니다.

    저온숙성이 끝난 치아바타 반죽을 강하게 누르거나 반복해서 성형하면 내부 기포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반죽을 6등분한 뒤 필요한 정도만 직사각형으로 모양을 잡습니다.

    같은 반죽으로 여러 가지 치아바타를 만듭니다

    매장에서는 같은 기본 저온숙성 반죽을 이용해 여러 종류의 치아바타를 만들고 있습니다.

    플레인 치아바타를 비롯해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바질토마토 치아바타, 단호박 치아바타, 허니고르곤졸라 치아바타를 같은 기본 반죽에서 응용하고 있습니다.

    기본 반죽은 같지만 어떤 부재료를 사용하고 어느 단계에서 넣느냐에 따라 완성되는 제품의 맛과 특징이 달라집니다.

    앞으로 다른 치아바타들도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재료와 작업 방법을 기준으로 하나씩 소개해보겠습니다.

    마무리

    제가 만드는 올리브치즈 치아바타 6개에는 기본 치아바타 반죽 1,200g, 블랙올리브 슬라이스 96g, 롤치즈 132g을 사용합니다.

    기본 반죽을 만든 뒤 실온에서 약 30분간 1차 발효하고, 블랙올리브와 롤치즈를 전체 반죽에 넣으면서 폴딩합니다.

    그 상태로 13~18시간 냉장발효한 뒤 다음 날 전체 반죽을 6등분해 직사각형으로 성형합니다.

    이후 실온에서 약 50분간 2차 발효하고 윗불과 아랫불 250℃의 데크오븐에서 스팀을 3초간 준 뒤 약 14분 구워 완성합니다.

    같은 레시피라도 반죽 온도와 발효 환경, 냉장고와 오븐의 상태에 따라 결과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간과 숫자만 따라가기보다는 반죽이 각 과정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면서 자신의 작업 환경에 맞는 기준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저온숙성 치아바타 만들기|하룻밤 냉장발효로 만드는 실제 매장 레시피

    저온숙성 치아바타 만들기|하룻밤 냉장발효로 만드는 실제 매장 레시피

    저온숙성 치아바타는 재료가 단순한 빵이지만 반죽과 발효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빵입니다.

    제가 매장에서 저온숙성 치아바타를 만들 때는 반죽을 만든 당일 바로 굽지 않고, 약 5℃에서 하룻밤 냉장발효한 뒤 다음 날 분할하고 구워냅니다.

    이 반죽은 플레인 치아바타뿐 아니라 올리브치즈치아바타, 바질토마토치아바타, 단호박치아바타, 허니고르곤졸라치아바타를 만들 때도 기본 반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배합을 기준으로 오토리즈부터 냉장발효, 분할, 2차 발효와 굽기까지 제가 치아바타를 만드는 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치아바타 재료

    • 물 744g
    • 강력분 642g
    • T65 트레디션 318g
    • 르방 160g
    • 이스트 13g
    • 소금 13g

    완성된 반죽은 한 개당 150g을 기준으로 분할합니다.

    밀가루는 강력분만 사용하지 않고 T65 밀가루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치아바타라도 사용하는 밀가루와 수분량, 발효 상태에 따라 반죽을 만졌을 때의 느낌이나 구운 뒤의 식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물과 밀가루를 섞어 20분 오토리즈합니다

    치아바타 만들기에서 물과 밀가루를 섞어 오토리즈한 뒤 늘어난 반죽 상태

    먼저 물 744g에 강력분 642g과 T65 밀가루 318g을 넣고 섞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르방과 이스트, 소금을 넣지 않습니다.

    밀가루와 물이 전체적으로 섞여 마른 가루가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가 되면 그대로 20분 정도 오토리즈합니다.

    저는 치아바타를 만들 때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반죽하지 않고 물과 밀가루를 먼저 섞어 잠시 두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오토리즈가 끝난 반죽은 처음 섞었을 때보다 조금 더 이어지고 부드러워진 느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토리즈의 원리와 반죽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면 King Arthur Baking의 오토리즈 설명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와 물을 먼저 섞어 휴지시키면 밀가루가 충분히 수분을 흡수하고 반죽의 신장성과 작업성이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 나머지 재료를 넣고 약 8분 반죽합니다

    20분이 지나면 르방 160g, 이스트 13g, 소금 13g을 넣고 본격적으로 반죽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반죽기에서는 약 8분 정도 반죽합니다.

    다만 8분이라는 시간을 모든 환경에 똑같이 적용하기보다는 반죽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밀가루의 종류와 반죽기 성능, 작업실 온도에 따라서도 같은 배합의 반죽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아바타 반죽은 수분이 많은 편이라 처음 접하면 상당히 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반죽이 질다는 이유만으로 밀가루를 계속 추가하면 처음 의도했던 반죽과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합니다.

    3. 실온에서 30분 1차 발효합니다

    반죽이 끝나면 바로 냉장고에 넣지 않고 실온에서 약 30분간 1차 발효합니다.

    저는 이 시간을 단순히 타이머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반죽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계절에 따라 작업실 온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30분이라도 반죽의 진행 정도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는 반죽 온도와 발효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이 예상만큼 부풀지 않는다면 빵 1차 발효가 안 되는 이유에서 이스트 상태와 반죽 온도, 발효 환경을 함께 확인해보세요.

    4. 폴딩 후 5℃에서 하룻밤 냉장발효합니다

    치아바타 반죽을 실온 발효 후 접어주는 폴딩 과정

    실온에서 약 30분 발효한 반죽은 한 차례 폴딩합니다.

    질고 부드러운 치아바타 반죽은 세게 치대기보다는 반죽을 접어주면서 힘을 만들어주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폴딩을 마친 반죽은 냉장고에 넣어 약 5℃에서 다음 날 아침까지 냉장발효합니다.

    제가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 중 하나가 바로 이 냉장발효입니다.

    당일에 반죽부터 굽기까지 모두 끝내는 방식이 아니라 전날 반죽을 준비하고 다음 날 분할해 굽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냉장발효는 단순히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냉장고 온도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냉장 온도가 달라지면 같은 시간 동안 보관하더라도 반죽의 발효 진행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다음 날 150g씩 분할합니다

    다음 날 냉장발효가 끝난 반죽을 꺼내 한 개당 150g씩 분할합니다.

    플레인 치아바타는 반죽을 직사각형 형태로 잘라 크게 손대지 않고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반죽을 필요 이상으로 누르거나 여러 번 다시 만지지 않는 것입니다.

    냉장발효가 잘 된 반죽 안에는 이미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포가 있기 때문에 성형하면서 강하게 누르면 그 기포가 빠질 수 있습니다.

    반죽 모양을 완벽하게 똑같이 만드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만 다루는 편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드는 플레인 치아바타도 하나하나 모양이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6. 실온에서 약 50분 2차 발효합니다

    분할과 성형이 끝난 반죽은 실온에서 약 50분간 2차 발효합니다.

    여기에서도 50분이라는 숫자만 보는 것보다 실제 반죽 상태를 같이 확인합니다.

    실내 온도가 높은 날에는 발효가 빨라질 수 있고, 추운 날에는 같은 시간이라도 발효가 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치아바타는 수분이 많은 반죽이기 때문에 옮기거나 오븐에 넣는 과정에서도 반죽을 거칠게 다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250℃ 데크오븐에서 스팀을 주고 굽습니다

    저온숙성 후 데크오븐에서 스팀을 주어 노릇하게 구운 치아바타

    제가 사용하는 데크오븐에서는 윗불 250℃, 아랫불 250℃로 예열합니다.

    반죽을 오븐에 넣은 뒤 스팀을 약 3초간 주고 13~15분 정도 굽습니다.

    스팀을 사용하면 굽기 초반 반죽 표면이 너무 빨리 굳는 것을 늦춰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온도와 시간은 제가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데크오븐 기준입니다.

    가정용 오븐은 열의 세기와 내부 구조, 스팀 기능 등이 다르기 때문에 250℃와 13~15분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사용하는 오븐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특히 마지막 몇 분은 시간만 보기보다 치아바타의 표면색과 굽기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바타가 구운 뒤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질겨진다면 딱딱한 치아바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드는 방법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치아바타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보는 세 가지

    치아바타를 여러 번 만들면서 저는 단순히 레시피의 숫자만 맞추는 것보다 다음 세 가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반죽에 밀가루를 임의로 추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분이 많은 반죽이 익숙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너무 질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밀가루를 추가하면 원래 배합의 수분 비율이 달라집니다.

    두 번째는 발효 시간을 절대적인 숫자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작업실 온도와 반죽 온도가 달라지면 같은 30분이나 50분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세 번째는 분할과 성형 과정에서 반죽을 너무 많이 만지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플레인 치아바타는 냉장발효가 끝난 반죽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필요한 정도만 모양을 잡아줍니다.

    치아바타의 기공이 생각보다 작게 나왔다고 해서 한 가지 원인만 찾기도 어렵습니다. 반죽 상태부터 발효, 폴딩, 분할 과정까지 여러 단계가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반죽으로 만드는 여러 가지 치아바타

    이 기본 반죽은 매장에서 플레인 치아바타만 만드는 데 사용하지 않습니다.

    같은 반죽을 기본으로 해서 올리브치즈치아바타, 바질토마토치아바타, 단호박치아바타, 허니고르곤졸라치아바타도 만들고 있습니다.

    기본 반죽은 같더라도 어떤 재료를 더하고 어떻게 성형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치아바타가 됩니다.

    다만 부재료가 들어가는 치아바타는 플레인과 작업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기본 플레인 치아바타를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마무리

    치아바타는 재료만 보면 복잡한 빵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분이 많은 반죽을 다루는 방법과 발효 상태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결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제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20분 오토리즈 → 약 8분 반죽 → 실온 30분 → 폴딩 → 5℃에서 하룻밤 냉장발효 → 150g 분할 → 실온 50분 2차 발효 → 250℃에서 스팀을 주고 굽는 방식입니다.

    같은 레시피를 사용하더라도 밀가루와 반죽기, 계절, 작업실 온도, 오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한 모양이나 큰 기공만 목표로 하기보다는 매번 반죽의 상태와 발효 변화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작업 환경에 맞는 기준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블랙치즈빵 만들기|오징어먹물 반죽에 4가지 치즈를 넣은 치즈빵

    블랙치즈빵 만들기|오징어먹물 반죽에 4가지 치즈를 넣은 치즈빵

    블랙치즈빵은 제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빵 중 하나입니다. 검은색의 오징어먹물 반죽 안에 네 가지 치즈를 넉넉하게 넣어 만드는 빵으로, 빵을 자르면 검은 반죽과 녹은 치즈가 대비되어 단면도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처음 이 빵을 만들 때부터 치즈 한 가지만 넣기보다는 서로 다른 맛과 식감을 가진 치즈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치즈는 참에멘탈 크림치즈, 모짜렐라치즈, 체다치즈, 롤치즈 네 가지입니다.

    한 개의 반죽은 243g으로 분할하고, 그 안에 치즈를 총 150g 넣습니다. 반죽에 비해 치즈가 적지 않은 편이라 성형할 때 치즈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징어먹물은 반죽에 특유의 검은색을 내주고, 빵을 잘랐을 때 밝은 치즈와 선명한 대비를 만들어줍니다. 실제로 구워보면 네 가지 치즈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녹으면서 한 종류의 치즈만 넣었을 때와는 다른 맛과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블랙치즈빵 6개 분량의 배합부터 반죽과 발효, 치즈를 넣는 방법, 성형과 굽기까지 순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데크오븐의 굽는 온도와 실제 작업하면서 주의하는 부분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오징어먹물 반죽 속에 참에멘탈 크림치즈 모짜렐라 체다 롤치즈를 넣어 구운 블랙치즈빵 단면

    1. 블랙치즈빵 6개 분량 재료

    제가 매장에서 만드는 블랙치즈빵은 오징어먹물을 넣은 반죽 안에 네 가지 치즈를 넣어 만듭니다.

    반죽 재료

    • 강력분 750g
    • 설탕 120g
    • 소금 12g
    • 이스트 12g
    • 오징어먹물 11g
    • 계란 60g
    • 물 420g
    • 버터 75g

    실제 작업에서는 반죽을 한 개당 243g으로 분할해 사용합니다.

    치즈 필링

    블랙치즈빵 한 개에 들어가는 치즈는 총 150g입니다.

    • 참에멘탈 크림치즈 50g
    • 모짜렐라치즈 50g
    • 체다치즈 20g
    • 롤치즈 30g

    6개를 만들 때는 참에멘탈 크림치즈 300g, 모짜렐라치즈 300g, 체다치즈 120g, 롤치즈 180g으로 총 900g의 치즈가 필요합니다.

    치즈 양만 보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반죽 한 개가 243g인데 그 안에 치즈가 150g 들어가기 때문에 완성된 빵을 잘랐을 때 검은 반죽 사이로 치즈가 풍성하게 보이는 것이 이 빵의 특징입니다.

    2. 오징어먹물을 넣어 반죽합니다

    블랙치즈빵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검은색 반죽입니다. 이 색을 내기 위해 반죽에 오징어먹물을 넣습니다.

    반죽 재료를 계량한 뒤 버터를 제외한 재료를 먼저 믹싱하고, 반죽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버터를 넣어 계속 반죽합니다.

    오징어먹물이 들어가면 일반적인 흰색 반죽과 달리 반죽의 색이 어둡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색만으로 반죽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반죽이 충분히 연결되고 매끄러워지는지 직접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레시피라도 사용하는 밀가루와 작업실 온도, 물의 온도 등에 따라 반죽 상태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 420g을 사용하더라도 처음 만드는 경우에는 자신의 반죽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1차 발효는 약 45분 진행합니다

    반죽이 완성되면 1차 발효를 진행합니다. 제가 실제 작업할 때 사용하는 1차 발효 시간은 약 45분입니다.

    다만 발효에서 45분이라는 시간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과 실내 온도, 반죽의 최종 온도 등에 따라 같은 45분이라도 발효 상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만드는 경우에는 타이머만 보고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기보다 반죽이 발효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함께 확인해보세요.

    제가 사용하는 45분은 매장에서 작업할 때의 기준이며 가정에서 만들 경우에는 작업 환경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효 시간이 지나도 반죽의 변화가 크지 않다면 빵 1차 발효가 안 되는 이유에서 이스트와 반죽 온도, 발효 환경을 먼저 확인해보세요.

    4. 반죽을 243g씩 분할합니다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은 한 개당 243g으로 분할합니다.

    오징어먹물 반죽을 228g씩 분할해 둥글리기 하는 블랙치즈빵 만드는 과정

    블랙치즈빵은 안에 들어가는 치즈 양이 많기 때문에 반죽의 크기도 작은 편은 아닙니다. 한 개에 치즈가 150g 들어가므로 반죽을 지나치게 얇게 펼치면 성형 과정이나 굽는 과정에서 치즈가 빠져나오기 쉬워집니다.

    분할할 때 크기를 일정하게 맞춰두면 이후 발효와 굽기에서도 빵마다 차이가 생기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네 가지 치즈를 150g 넣습니다

    이 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치즈입니다.

    한 개의 반죽에 참에멘탈 크림치즈 50g, 모짜렐라치즈 50g, 체다치즈 20g, 롤치즈 30g을 넣습니다.

    한 종류의 치즈만 많이 넣는 것과 여러 종류의 치즈를 섞어 넣는 것은 완성된 빵의 맛과 식감에서 차이가 납니다.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질감과 모짜렐라의 녹는 식감, 체다의 풍미, 그리고 롤치즈가 함께 들어가면서 한입 안에서도 치즈의 맛과 질감이 단조롭지 않게 느껴집니다.

    특히 블랙치즈빵은 치즈가 조금 들어간 빵이라기보다 치즈 자체가 중심이 되는 빵입니다. 그래서 빵을 잘랐을 때도 반죽 사이에 치즈가 충분히 보여야 이 빵의 특징이 잘 살아납니다.

    블랙치즈빵에 넣는 참에멘탈 크림치즈 모짜렐라 체다 롤치즈 4가지 치즈 준비 과정

    6. 치즈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성형합니다

    치즈를 넣은 뒤에는 반죽의 이음매를 꼼꼼하게 마무리합니다.

    한 개당 150g의 치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반죽 안쪽에 치즈를 넣고 감싸는 과정에서 한쪽에 치즈가 지나치게 몰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음매가 제대로 붙지 않은 상태에서 발효하거나 구우면 반죽이 팽창하면서 벌어진 부분으로 치즈가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성형할 때는 단순히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것보다 치즈를 반죽 안에 안정적으로 넣고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치즈를 넣은 반죽의 성형 방법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 싶다면 King Arthur Baking의 치즈 필링 빵 레시피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반죽으로 치즈를 감싼 뒤 이음매를 꼼꼼하게 봉합하는 과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7. 2차 발효도 약 45분 진행합니다

    성형이 끝난 블랙치즈빵은 2차 발효를 약 45분 진행합니다.

    1차 발효와 마찬가지로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작업 시간은 45분이지만, 이것 역시 모든 환경에서 정확히 같은 시간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름과 겨울의 작업실 온도가 다르고 반죽의 온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부족하거나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효 시간을 레시피에 적힌 숫자 하나로만 판단하기보다 성형 직후의 반죽과 비교해 부피와 반죽의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8. 데크오븐에서 26분 굽습니다

    제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데크오븐 기준으로 아랫불 190℃, 윗불 185℃에서 약 26분 굽습니다.

    이 온도와 시간은 제가 실제 사용하는 데크오븐의 작업 기준입니다. 가정용 컨벡션오븐이나 일반 오븐, 다른 종류의 데크오븐에서는 열의 세기와 전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온도와 시간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징어먹물 반죽은 원래 색이 검기 때문에 일반적인 빵처럼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만 보고 굽기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만드는 경우에는 사용하는 오븐의 특성을 고려해 굽는 상태를 확인하고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워지는 동안 일부 치즈가 반죽 사이로 나오면서 바깥쪽에서 구워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 제가 만드는 블랙치즈빵도 사진처럼 치즈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형태로 완성됩니다.

    데크오븐에서 구워 4가지 치즈가 노릇하게 녹아 나온 
블랙치즈빵 완성 모습

    9. 블랙치즈빵을 만들면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

    이 빵을 만들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치즈의 양과 성형입니다.

    반죽 243g에 치즈 150g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은 치즈빵보다 속재료의 비중이 높습니다. 치즈를 많이 넣는 것만큼 그 치즈를 반죽 안에 잘 감싸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는 발효 시간을 숫자로만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 작업에서는 같은 레시피를 사용해도 계절과 작업 환경에 따라 반죽이 움직이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굽는 온도와 시간은 사용하는 오븐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검은색 반죽은 표면의 색만 보고 굽기 상태를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처음 만드는 경우에는 자신의 오븐에서 적절한 굽기 정도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블랙치즈빵은 재료가 아주 복잡한 빵은 아니지만 오징어먹물 반죽과 네 가지 치즈의 조합, 그리고 많은 양의 치즈를 안정적으로 감싸는 성형이 완성된 빵의 특징을 만들어냅니다.

    제가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배합과 작업 방법을 기준으로 소개했지만 밀가루와 이스트, 작업 환경, 오븐이 달라지면 결과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 만든다면 발효시간과 굽는 시간을 그대로 맞추는 것보다 반죽과 빵의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서 자신의 작업 환경에 맞게 조절해보세요.

    구운 뒤 남은 빵의 식감과 보관 방법이 궁금하다면 빵이 딱딱해지는 이유와 보관 방법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 빵에 우유를 넣는 이유|물로 만든 빵과 무엇이 다를까?

    빵에 우유를 넣는 이유|물로 만든 빵과 무엇이 다를까?

    빵 레시피를 보다 보면 어떤 빵에는 물이 들어가고, 어떤 빵에는 우유가 들어갑니다.

    또 물과 우유를 함께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빵에 우유를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빵에 우유를 넣는 이유는 단순히 빵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풍미와 식감, 구웠을 때의 색까지 고려해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오늘은 빵에 우유를 넣었을 때 반죽과 완성된 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물 대신 우유를 사용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빵에 우유를 넣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은 빵 반죽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하지만 그 자체의 맛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우유에는 지방과 단백질, 유당 등 여러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유를 사용한 빵은 물만 사용한 빵보다 조금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식빵이나 단팥빵, 모닝빵처럼 부드러운 맛이 중요한 빵에 우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치아바타처럼 밀가루와 발효에서 나오는 담백한 맛을 살리고 싶은 빵에는 물을 주로 사용합니다.

    2. 빵이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우유를 사용하면 완성된 빵의 속살이 부드럽고 촉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유에 포함된 지방과 단백질 등이 반죽과 완성된 빵의 식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우유식빵이나 모닝빵, 단팥빵 같은 제품에서는 우유가 자주 사용됩니다.

    다만 우유를 많이 넣는다고 무조건 더 부드러운 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죽의 수분량과 버터, 설탕, 달걀의 양, 반죽 상태와 발효까지 함께 맞아야 원하는 식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당 성분은 빵의 구조와 식감, 풍미와 굽는 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King Arthur Baking의 우유와 베이킹에 관한 설명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물로 만든 빵 반죽과 우유로 만든 빵 반죽의 질감과 차이를 비교한 모습

    3. 구웠을 때 색이 더 잘 날 수 있습니다

    우유가 들어간 반죽은 물만 넣은 반죽과 굽는 색에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유에는 유당과 단백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굽는 과정에서 빵 표면의 갈변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온도에서 구워도 우유가 들어간 빵의 표면이 조금 더 빠르게 노릇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유가 많이 들어간 부드러운 빵을 구울 때는 레시피의 굽는 온도만 그대로 따르기보다 실제 빵의 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윗면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해진다면 오븐의 위치나 온도, 굽는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물로 만든 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렇다고 우유가 물보다 좋은 재료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떤 빵을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물로 만든 빵과 우유로 만든 빵의 구운 색과 속결, 식감 차이를 비교한 모습

    물로 만든 반죽은 비교적 깔끔하고 담백한 풍미를 내기 좋습니다.

    바게트나 치아바타처럼 밀가루 자체의 맛과 발효 풍미, 껍질의 식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빵에서는 물이 잘 어울립니다.

    반면 우유는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필요한 빵에 잘 어울립니다.

    즉,

    물 = 담백하고 깔끔한 빵

    우유 = 부드럽고 고소한 빵

    정도로 이해하면 처음에는 구분하기 쉽습니다.

    물론 실제 빵의 결과는 다른 재료와 제법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집니다.

    5. 물 대신 우유를 같은 양 넣어도 될까요?

    홈베이킹을 하다 보면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레시피에 물 100g이라고 되어 있는데 우유 100g을 넣어도 될까요?

    소량을 바꾸는 것은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물과 우유를 완전히 같은 재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물은 거의 전부가 수분이지만 우유에는 물 이외에도 지방, 단백질, 유당과 무기질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물 100g과 우유 100g이 반죽에 제공하는 실제 수분량은 같지 않습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빵이라면 레시피의 물을 처음부터 전부 우유로 바꾸기보다 일부만 바꿔보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6. 우유 100%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부드러운 빵을 만들고 싶어서 레시피의 물을 전부 우유로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더 맛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유가 많아지면 풍미와 굽는 색뿐 아니라 반죽의 성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 때 물과 우유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자주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액체가 200g이라면 물 100g과 우유 100g처럼 시작해보고 원하는 식감에 따라 비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물의 깔끔함과 우유의 부드러운 풍미를 함께 가져가기 좋습니다.

    7. 우유 온도도 확인해주세요

    빵 반죽에 우유를 넣기 전 우유 온도를 확인하고 반죽에 넣는 모습

    빵을 만들 때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이때 우유를 너무 뜨겁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스트가 들어가는 반죽에서는 액체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이스트의 활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겨울철에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아주 차가운 우유를 사용하면 반죽의 최종 온도가 낮아져 발효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따뜻한 우유’라는 표현보다 전체 반죽의 최종 온도를 생각하면서 액체 온도를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 온도와 이스트 상태 때문에 발효가 잘되지 않는다면 빵 1차 발효가 안 되는 이유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우유가 없으면 어떻게 할까요?

    우유가 없다고 해서 빵을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레시피에 따라 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완성된 빵의 풍미와 색, 식감에는 조금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부드러운 빵에서 물로 바꾸면 원래 레시피보다 담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을 우유로 바꾸면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질 수 있지만 굽는 색이나 반죽 상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료를 바꿀 때는 완성된 빵이 원래 레시피와 완전히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된 빵을 부드럽게 보관하고 다시 맛있게 먹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빵이 딱딱해지는 이유와 올바른 보관 방법도 참고해보세요.

    우유와 분유는 같은 역할을 할까요?

    제빵 레시피에는 우유 대신 탈지분유나 분유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유는 물과 함께 사용하면서 우유의 고형분을 반죽에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빵에서는 우유 대신 물과 분유를 조합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분유의 종류와 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단순히 우유와 같은 양으로 바꾸면 안 됩니다.

    레시피에서 분유를 사용한다면 해당 배합을 기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어떤 빵에 우유를 사용하면 좋을까요?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을 원하는 빵에는 우유가 잘 어울립니다.

    우유식빵, 모닝빵, 단팥빵, 크림빵처럼 부드러운 속살이 중요한 빵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바게트나 치아바타처럼 담백한 풍미와 껍질의 식감을 살리고 싶은 빵은 물을 중심으로 반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유가 좋은가, 물이 좋은가가 아니라 어떤 빵을 만들고 싶은가입니다.

    물과 우유의 차이를 알고 사용해보세요

    빵을 처음 만들 때는 레시피에 적힌 재료를 그대로 계량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왜 이 빵에는 우유가 들어갈까?’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유는 단순히 수분을 공급하는 재료가 아니라 빵의 풍미와 식감, 굽는 색에 영향을 주는 재료입니다.

    반면 물은 담백한 풍미와 빵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데 잘 어울립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새로운 레시피를 볼 때도 그 빵이 어떤 식감을 목표로 하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레시피의 숫자만 따라가기보다 각 재료가 빵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 그것이 빵을 더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밤팥빵 만들기|달콤한 팥과 밤이 듬뿍 들어간 가을빵

    밤팥빵 만들기|달콤한 팥과 밤이 듬뿍 들어간 가을빵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빵에도 조금씩 가을 재료를 사용하고 싶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밤과 팥은 특별한 재료를 더하지 않아도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부드러운 빵을 반으로 가르면 팥앙금 사이로 큼직한 밤이 보이고, 한입 먹으면 팥의 은은한 단맛 뒤로 포슬포슬한 밤의 식감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너무 달지 않은 통팥앙금과 밤을 넉넉하게 넣어 밤팥빵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밤팥빵 재료

    8개 분량

    빵 반죽

    강력분 300g
    설탕 25g
    소금 5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4g
    우유 120g
    물 80g
    달걀 30g
    무염버터 30g

    밤팥 필링

    통팥앙금 280g
    밤다이스 또는 보늬밤 160g

    빵 1개 기준

    통팥앙금 약 35g
    밤 약 20g

    밤과 팥을 합하면 빵 하나에 약 55g의 속재료가 들어갑니다.

    팥앙금만 가득 넣는 단팥빵보다 밤의 식감이 확실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 이번 레시피의 포인트입니다.

    밤팥빵 만들기에 사용하는 통팥앙금과 밤, 강력분, 우유, 버터 등 재료 준비

    1. 밤을 준비해주세요

    시판 밤다이스나 보늬밤을 사용하면 편합니다.

    시럽에 담긴 제품이라면 체에 밭쳐 시럽을 충분히 제거해주세요.

    밤이 너무 크다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반대로 너무 잘게 자르면 팥앙금과 섞였을 때 밤의 존재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씹었을 때 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2. 팥앙금은 너무 달지 않은 제품이 좋습니다

    이번 밤팥빵에서는 팥앙금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밤에도 단맛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 팥앙금을 사용하면 전체적인 맛이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팥 알갱이가 어느 정도 살아 있는 통팥앙금을 추천합니다.

    부드러운 빵 사이에서 팥과 밤이 각각 씹히기 때문에 식감도 훨씬 풍성해집니다.

    3. 반죽하기

    볼에 강력분, 설탕, 소금, 이스트를 넣습니다.

    우유와 물, 달걀을 넣고 반죽을 시작해주세요.

    재료가 한 덩어리로 뭉치고 반죽에 어느 정도 힘이 생기면 무염버터를 넣습니다.

    버터를 넣은 뒤에는 반죽이 잠시 미끄럽게 풀어질 수 있지만 계속 반죽하면 다시 한 덩어리로 정리됩니다.

    반죽 표면이 매끄럽고 탄력이 생기며 얇게 늘렸을 때 막이 형성될 정도까지 반죽합니다.

    이번 밤팥빵은 속재료가 많은 빵이기 때문에 반죽 자체는 부드러우면서도 속재료를 충분히 감쌀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4. 1차 발효하기

    반죽을 둥글린 뒤 볼에 넣고 마르지 않도록 덮어주세요.

    약 26~28℃에서 50~60분을 기준으로 1차 발효합니다.

    하지만 발효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보다 반죽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죽이 처음보다 충분히 부풀고 부드러운 탄력이 느껴지면 1차 발효를 마무리합니다.

    5. 밤팥 필링 만들기

    통팥앙금은 35g씩 8개로 나눠주세요.

    각각의 팥앙금에 밤 약 20g을 넣습니다.

    밤을 팥앙금 안쪽에 완전히 감싸도 되고 일부가 보이도록 가볍게 뭉쳐도 괜찮습니다.

    미리 8개로 만들어두면 성형할 때 훨씬 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밤을 으깨서 팥과 완전히 섞지 않는 것입니다.

    팥 사이사이에 큼직한 밤 조각이 남아 있어야 빵을 잘랐을 때도 예쁘고 먹을 때 밤의 식감도 살아납니다.

    6. 분할하고 중간발효하기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의 가스를 가볍게 정리해주세요.

    전체 반죽을 약 74g씩 8개로 분할합니다.

    각각 둥글리기한 뒤 마르지 않도록 덮어 약 15분간 중간발효합니다.

    중간발효를 충분히 해야 반죽이 부드럽게 늘어나 많은 양의 필링을 넣어도 성형하기 편합니다.

    7. 밤팥 필링 넣기

    중간발효가 끝난 반죽을 손바닥보다 조금 크게 펼칩니다.

    가운데에 미리 준비한 밤팥 필링 하나를 올려주세요.

    반죽 가장자리를 가운데로 모아 필링을 감싸고 이음매를 단단하게 붙입니다.

    속재료가 55g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봉합이 약하면 굽는 과정에서 터질 수 있습니다.

    필링이 반죽 가장자리에 묻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봉합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팬에 올립니다.

    밤팥빵에 통팥앙금과 밤을 넣고 반죽으로 감싸 성형한 뒤 발효하고 굽는 과정

    8. 밤팥빵 모양 만들기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동그란 단팥빵 모양입니다.

    하지만 밤이 들어갔다는 것을 조금 더 보여주고 싶다면 윗부분에 작은 밤 한 조각을 올려도 좋습니다.

    저는 장식을 많이 하기보다는 동그란 빵 가운데에 밤 한 조각 정도만 보이게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빵을 보기만 해도 밤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완성된 모습도 깔끔합니다.

    9. 2차 발효하기

    성형한 빵을 약 28℃에서 35~45분 정도 발효합니다.

    반죽이 부드럽게 부풀어 오르고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천천히 돌아오는 정도를 확인해주세요.

    속재료가 많은 빵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발효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0. 굽기

    오븐은 미리 180℃로 충분히 예열해주세요.

    2차 발효가 끝난 반죽 표면에 우유나 달걀물을 아주 얇게 발라도 좋습니다.

    180℃에서 약 15~18분 굽습니다.

    가정용 오븐은 기종에 따라 실제 온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13분 정도부터 표면의 색을 확인해주세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황금빛이 나면 꺼내 식힘망에서 식혀줍니다.

    밤팥빵을 맛있게 만드는 핵심

    밤팥빵이라고 해서 팥앙금을 많이 넣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팥앙금이 너무 많으면 밤의 맛이 묻히고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밤만 너무 많으면 속이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시작 비율은 팥앙금 35g : 밤 20g입니다.

    한입 먹었을 때 먼저 부드러운 팥이 느껴지고 그 사이에서 포슬포슬한 밤이 씹히는 정도가 좋습니다.

    밤은 팥에 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밤을 잘게 다져 팥앙금과 완전히 섞어버리면 밤팥빵 특유의 매력이 줄어듭니다.

    조금 큼직하게 남겨주세요.

    특히 빵을 반으로 갈랐을 때 붉은 팥앙금 사이로 노란 밤이 보이는 단면이 훨씬 먹음직스럽습니다.

    사진으로 남겼을 때도 밤이 들어간 빵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보관하는 방법

    당일 먹는 밤팥빵이 가장 맛있습니다.

    남은 빵은 냉장고에 넣기보다 한 개씩 밀봉해 냉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빵을 냉동한 뒤에도 맛있게 먹고 싶다면 빵이 딱딱해지는 이유와 올바른 보관·재가열 방법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먹기 전에 실온에서 자연해동한 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짧게 데워주세요.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면 너무 오래 돌리지 말고 짧게 데우는 것이 좋습니다.

    빵을 며칠 이상 보관해야 한다면 냉장보관보다 냉동보관이 좋습니다. King Arthur Baking의 빵 냉동·해동 방법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따뜻한 커피와 잘 어울리는 가을빵

    팥빵은 익숙한 빵이지만 밤 하나를 더하면 맛과 식감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부드러운 빵과 촉촉한 팥, 중간중간 씹히는 밤이 어우러지면서 평범한 단팥빵보다 한층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너무 달지 않은 팥앙금을 사용하면 따뜻한 아메리카노와도 잘 어울립니다.

    가을에 집에서 어떤 빵을 만들어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밤팥빵을 한번 만들어보세요.

    반으로 갈랐을 때 팥 사이로 큼직한 밤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먹음직스러운 가을빵입니다.

    갓 구운 밤팥빵을 반으로 갈라 통팥앙금과 큼직한 밤이 보이는 모습
  •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 만들기|고소하고 쫄깃한 홈베이킹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 만들기|고소하고 쫄깃한 홈베이킹

    무화과와 크림치즈는 빵에 넣었을 때 참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무화과의 자연스러운 단맛에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산미가 더해지고, 여기에 호두까지 넣으면 고소한 맛과 씹는 식감이 살아납니다.

    오늘은 너무 달지 않으면서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겉은 살짝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반죽으로 만들어 무화과와 호두의 식감이 잘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 재료

    8개 분량

    반죽

    강력분 300g
    설탕 25g
    소금 5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4g
    우유 100g
    물 100g
    무염버터 25g
    호두 60g

    무화과 필링

    반건조 무화과 100g
    따뜻한 물 적당량

    크림치즈 필링

    크림치즈 160g
    설탕 15g

    빵 하나당 크림치즈 약 20g + 무화과 약 12g 정도를 넣으면 속재료와 빵의 균형이 좋습니다.

    1. 무화과와 호두 준비하기

    반건조 무화과가 너무 단단하다면 따뜻한 물에 잠깐 불려주세요.

    너무 오래 담가두면 무화과가 물러지고 수분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부드러워질 정도만 불립니다.

    물기를 충분히 닦은 뒤 작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에 사용하는 반건조 무화과와 호두, 크림치즈 재료 준비

    호두는 160℃ 정도의 오븐에서 7~8분 가볍게 구워 식혀두면 고소한 풍미가 훨씬 좋아집니다.

    호두가 뜨거운 상태에서 반죽에 들어가지 않도록 완전히 식혀주세요.

    무화과와 호두를 활용한 빵의 다른 배합과 만드는 방법은 King Arthur Baking의 무화과 호두빵 레시피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2. 반죽하기

    볼에 강력분, 설탕, 소금, 이스트를 넣습니다.

    우유와 물을 넣고 반죽해 한 덩어리가 만들어지면 무염버터를 넣습니다.

    반죽이 매끄러워지고 어느 정도 탄력이 생길 때까지 충분히 반죽해주세요.

    마지막 단계에서 준비한 호두를 넣습니다.

    호두를 처음부터 넣으면 반죽 과정에서 너무 잘게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반죽이 거의 완성된 뒤 넣는 것이 좋습니다.

    호두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섞이면 반죽을 마무리합니다.

    3. 1차 발효하기

    반죽을 둥글려 볼에 넣고 마르지 않도록 덮어주세요.

    약 26~28℃에서 50~60분을 기준으로 발효합니다.

    다만 발효시간은 실내온도와 반죽 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간만 확인하기보다는 반죽의 부피와 상태를 함께 확인해주세요.

    처음보다 충분히 부풀고 반죽에 탄력이 느껴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4. 크림치즈 필링 만들기

    크림치즈는 미리 실온에 꺼내 부드럽게 만들어주세요.

    크림치즈 160g에 설탕 15g을 넣고 주걱으로 부드럽게 섞습니다.

    무화과 자체에 단맛이 있기 때문에 크림치즈를 지나치게 달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빵은 크림치즈의 살짝 새콤한 맛이 남아 있어야 무화과의 단맛과 균형이 잘 맞습니다.

    5. 분할하고 중간발효하기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가볍게 눌러 가스를 정리합니다.

    반죽을 약 77g씩 8개로 분할합니다.

    가볍게 둥글리기한 뒤 마르지 않도록 덮어 15분 정도 중간발효합니다.

    이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반죽이 다시 부드럽게 늘어나 성형하기 편해집니다.

    6. 무화과와 크림치즈 넣기

    반죽을 손바닥 정도 크기로 넓혀주세요.

    가운데에 크림치즈 약 20g을 올리고 준비한 무화과 약 12g을 올립니다.

    필링이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도록 가운데에 모아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 가장자리를 가운데로 모아 필링을 감싼 다음 이음매를 단단하게 붙여주세요.

    이음매가 아래로 향하도록 팬에 올립니다.

    동그란 모양 그대로 구워도 좋고 살짝 타원형으로 만들어도 예쁩니다.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에 크림치즈와 무화과를 넣고 반죽을 감싸 성형하는 과정

    7. 2차 발효하기

    성형한 반죽을 약 28℃에서 35~45분 정도 발효합니다.

    반죽이 처음보다 부드럽게 부풀어 오르고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천천히 돌아오는 정도를 확인해주세요.

    여기에서도 정확한 시간보다 반죽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굽기

    오븐은 미리 190℃로 충분히 예열합니다.

    2차 발효가 끝난 반죽 윗부분에 가볍게 칼집을 하나 내도 좋습니다.

    190℃에서 약 15~18분 구워주세요.

    오븐마다 실제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13~14분부터 빵의 색을 확인합니다.

    표면이 노릇하게 구워지고 바닥까지 충분히 색이 나면 완성입니다.

    맛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이 빵은 속재료를 많이 넣는다고 무조건 맛있어지는 빵은 아닙니다.

    무화과가 너무 많으면 단맛이 강해지고 크림치즈가 너무 많으면 빵보다 필링의 맛이 앞설 수 있습니다.

    한입 먹었을 때 빵 → 고소한 호두 → 달콤한 무화과 →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차례로 느껴지는 정도가 좋습니다.

    갓 구운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을 반으로 갈라 무화과와 호두 크림치즈 속재료가 보이는 모습

    그리고 호두는 가능하면 그냥 넣지 말고 한 번 구워서 사용해보세요.

    작은 과정이지만 완성된 빵에서는 고소한 풍미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무화과가 너무 딱딱하다면?

    반건조 무화과의 상태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부드러운 제품이라면 그대로 잘라 사용해도 되고 많이 건조되어 단단하다면 따뜻한 물에 짧게 불린 후 사용합니다.

    중요한 것은 불린 뒤 표면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수분이 너무 많은 무화과를 필링에 넣으면 크림치즈 주변이 축축해질 수 있습니다.

    보관은 어떻게 할까요?

    크림치즈가 들어간 빵이기 때문에 장시간 실온에 두기보다는 가급적 신선할 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한 개씩 밀봉해서 냉동해주세요.

    빵을 오래 두고 먹어야 한다면 빵이 딱딱해지는 이유와 올바른 보관 방법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먹기 전 자연해동한 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짧게 데우면 빵의 식감을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로 너무 오래 가열하면 빵이 질겨질 수 있으므로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빵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은 화려한 재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각각의 재료가 가진 맛이 분명한 빵입니다.

    무화과의 은은한 단맛, 호두의 고소함,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산미가 만나기 때문에 단맛이 강한 빵을 좋아하지 않는 분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라떼와 함께 먹으면 좋은 빵입니다.

    집에서 조금 특별한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무화과 크림치즈 호두빵을 한번 만들어보세요.